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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 리크스] 윅스 (WIIX)

권상수 기자 ceditor@dailytoken.krApril 22. 2018

WIIX (Worldwide Integrated Interlinked eXchange)

설립: 2017년 12월 / ICO 모금액: 미공개

2017년 설립된 WIIX(Worldwide Integrated Interlinked eXchange)는 신용카드 매출전표 채권매입 사업을 앞세운 기업이다. 카드사 가맹점의 현금 유동성을 개선해 주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미 세 차례에 걸쳐 토큰세일을 진행했으나 조성된 자본금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밖에도 WIIX는 자체 거래소 사업과 암호화폐 호환이 가능한 WIIX 직불 카드 사업 등을 준비 중에 있다.

WIIX의 서비스

WIIX는 여러 서비스를 기획 중이다. 그 중 하나는 일반 카드 사업자 즉, 커피숍이나 식당 등에서 카드 매출이 생기면 그 매출채권을 매입해 카드 대금을 익일 입금 해주는 방식으로 현금 유동성을 가맹점 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대금은 현금 또는 WIIX Pay로 받을 수 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WIIX POS라는 단말기를 통해 지급되며 이를 담당하는 중개 업체는 별도로 있다. POS 단말기와 관련된 특허도 등록되어 있다.

WIIX는 현재 이 사업을 진행 하기 위해 국내 4~5개의 시중 은행들과 협업 중임을 밝혔다. 사실 여부를 떠나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인 사항이라 이름을 공개할 순 없지만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곳들이다. 이 중 두 곳은 “현재 별도의 팀이 꾸려져 이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는 게 WIIX의 설명이다. 관련 협상은 POS 단말기를 담당하는 업체가 진행 중이다.

이 부분에 대해 데일리토큰은 은행 측의 입장이 담긴 음성파일을 포함한 하단의 이미지와 같은 기사 내용을 내보낸 바 있다. 

은행녹취캡쳐.png

 

이는 양 방향의 의견을 모두 청취 후 기사화 한 것으로 내용상의 문제는 없다. 하지만 WIIX 측의 ‘진행중인 주요 사업 현황’ 이라는 점을 받아들여 우선 일시적으로 음성파일을 삭제 한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데일리토큰은 후속 취재를 계속해 나갈 것이며 이와 관련한 어떠한 진행 상황이 파악되지 않는다면 이에 대한 업데이트를 다시 할 예정이다. 이번달이 지나면 사업 일정에 대해 들은 지 2달이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개발 현황에 대해서 알아봤다. ICO 플랫폼 개발 소스 코드 저장소인 기트 허브를 살펴봤다.  WIIX와 관련한 내용은 전무 하다. Wiixplorer 와 같은 것들이 눈에 띄긴 했지만 전혀 상관 없는 것들이다. 보통 프리세일이 2-3 차까지 진행됐다면 기본적으로 스마트 컨트랙트를 올리기 위한 기반 소스 작업 정보와, ICO용 토큰 분배 스마트 컨트랙트, 스마트 컨트랙트 배포용 웹 정도 등은 기본적으로 나와 있다. 그야말로 매우 기초적인 것들이다.

이 같은 지적에 WIIX는 “소스 코드를 올려 놓는 시점은 중요하지 않다”며”ICO가 끝나고 올려도 되고 언제든 공개만 하면 된다”고 밝혔다. WIIX가 사업 플랫폼 개발 현황에 대해 어떻게 공개할 지는 알 수 없다. 지난 12월 토론토에 법인을 세운 WIIX는 오는 4월 16일까지 6차례에 걸쳐 토큰 세일을 진행한다. 이 기간 동안 투자자는 업체의 말만을 믿고 기다려야 한다. 

WIIX의 진 대표는 데일리토큰과의 인터뷰에서 과거에 링크드(Linked)코인과 디지트(Digit)코인 사업을 진행했음을 밝혔다. 그는 이 경험을 두고 “코인을 만드는 데는 성공했지만 사업적으로는 실패 했다”라고 설명했다. WIIX가 세번째 코인인 셈이다. 이전에 진행됐던 프로젝트들을 살펴봤다. 이미 종료된 사업들이라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제한적 이었다.

2016년 만들어진 링크드 코인을 살펴봤다.  현재 링크드 코인(linkedtrading.net)과 이 기업이 추진 했던 링크드 코인 거래소(linkedcoin.com)는 모두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로 나온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com)에 따르면 28일 현재 가치는 코인당 0.000235 달러다(1센트 = $0.01). 코인의 가치가 개당 1달러를 넘어섰던 적은 적어도 차트에선 없어 보인다. 기트허브에 링크드 코인 관련 소스 코드를 찾아봤다.

공개된 정보에 대해 한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자는 “이것들은 코인과 관련된 소스코드는 아닌 것 같다”며”기록된 코드의 양 등을 살펴보면 블록체인 네트워크 코드도 절대 아니다. 전체적으로 프로그램에 필요한 어떤 특수 설정 값 정도를 올려 놓은 게 전부다. 적어도 코인 개발 소스는 아닌 것 같다. 프로젝트가 무엇이었던지 관련 정보를 공개해 놨다고 볼 수 없는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디지트 코인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공식 홈페이지라고 알려졌던 (http://digitpayment.org)와 (www.digitglobal.limited)는 사이트에 접속하면 dreamhost.com으로 연결 된다. 과거 프로젝트 진행 당시에는 어땠는지 알 수 없지만 현 시점에서 봤을 때는 도메인 주소만 있는 셈이다. 소스코드 역시 마찬가지다. 링크드 코인에 관해 자문해줬던 개발자는 “실제 디지트 코인에 관한 개발 코드는 없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라고 평가했다. 

아래는  보도에 대해 윅스에서 추가로 공개한 사진이다.  윅스의 이더스캔과 스마트컨트랙트가 생성되어 있는 모습이다. 

윅스스마트컨트랙트.png윅스 스마트컨트랙트 

아래는 윅스가 추가로 공개한 사진이다. 링크드 코인 개발코드와 관련한 내용을 찾기 힘들다는 것에 대한 내용으로 보여준 것이다. 이에 코드를 살펴본 다른 블록체인 업체 개발자는 “비트코인 관련 소스코드로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어떤 사업을 진행했는지 모르겠지만 어떤 한 특정 플랫폼 개발에 대한 코드는 아닌것 같다. 하지만 거래소 사업만을 위한 것이 었다면 운영 자체적으로는 가능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게 의견이다.  

링크드코인개발.png링크드 코인 스크린캡쳐

기초 정보 확인

WIIX 취재에 앞서 사전 조사를 시작했다. ICO 프로젝트와 관련해 사업자 등록 여부와 프로젝트 팀의 위치, 멤버 프로필은 이 업계에선 매우 중요한 정보다.

22일, WIIX의 공식 홈페이지(wiix.io)에 나와있는 사무실 주소 확인에 들어갔다.

한국인으로 주로 구성된 기업임을 감안, 토론토 현지 한인 커뮤니티 주소록을 찾아봤다. WIIX의 홈페이지에 나온 1110 Finch Avenue West Suite 310, Toronto 는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변호사 사무실로 확인됐다. WIIX의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전화번호와는 다른 번호다.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 WIIX가 이 로펌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묻자 “WIIX는 우리 로펌의 고객이며 현재 이 회사의 캐나다 법인 설립 작업을 맡아서 도와드렸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WIIX가 별도로 토론토에 사무실을 가지고 있는지 물었다. 법인 설립을 도왔다면 파악할 수 있는 정보라는 판단에서다. 해당 로펌의 변호사는 이에 대해 “사무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딘지는 모른다”며”보통 해외에서 외국인 신분으로 들어오면 사무실 등을 얻기 쉽지 않아 저희가 도와 드린 것”이라고 답변했다. 같은 방식으로 해외에 법인을 두고 국내에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일부 기업들은 투자자들을 국내 사무실로 초청해 실제로 일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하는 등의 작은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최근 ICO 업계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WIIX 팀 구성원에 대해 질문 했다. “일부는 한국에서 오신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게 답변이다. 현지 상주 직원이 있다면 설립 중이라는 캐나다 지사 (ICO 기업 기준으로는 본사 격이 된다) 사무실이 확인될 것 같았지만 변호사 사무실은 이와 관련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며 대신 이 일을 맡고 있는 전 모 씨와 대화해 보길 권했다. 넘겨받은 번호는 WIIX의 홈페이지에 기재된 번호다. 전 씨의 휴대폰 번호로 확인됐다.

전씨에게 WIIX에서의 직책과 관계를 묻자 “딱히 맡은 롤(role-역할)은 없다. 현지 법인 설립을 도와 줬다. 저도 암호화폐 관련 일을 하다가 이리로 건너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회사 관계자인지 재차 묻자 “관계자 인 것은 맞는데 WIIX의 플랫폼과 관련된 알고리즘 이라던지 엔지니어링 부분은 잘 모른다”고 설명했다. 로펌에 따르면 전씨는 이곳 지사 설립을 담당한다. 하지만 전씨는 WIIX의 현재 공식 웹사이트에 공개된 팀 구성원에 포함되어 있지는 않다.

다시 사무실과 관련해 질문했다. 회사 사무실이 토론토에 위치하는지 묻자 “사무실이 Finch Avenue에 있다”고 답변했다. 취재진이 “그곳은 변호사 사무실로 알고 있다”고 하자 새로운 정보가 나온다. “WIIX 사무실은 사실 한국에 있다. 제주도에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주소는 나도 잘 모른다”는 게 전씨의 답변이다. 

회사 관계자가 본사 격이라 할 수 있는 곳의 위치를 모르고 있다는 얘기다. 또 한가지, 제주도가 사무실이라면 현재 캐나다에 들어와 일하고 있다는 일부 한국인 직원들에 대한 로펌의 정보 역시 잘못되었을 가능성이 생긴다. WIIX의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전화번호가 전씨의 개인 휴대폰 번호로 기재된 것도 이런 이유로 보인다.

전씨는 데일리토큰에 한국 사무실 관계자에게 문의하는 것이 좋겠다며 “PR담당인지 회사 대표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이라는 말과 함께 전화번호를 넘겨줬다. 다음날 연락이 닿아 만난 이는 진 모씨로 WIIX의 대표로 자신을 소개했다. “전 씨가 대표님이 어떤 직책 인지 잘 모르시는 것 같더라”고 묻자 “그 분이 워낙 조심성이 많아서 그런 것일 뿐”이라고 답변했다.

캐나다 법인 관련해 현지 변호사의 이름을 언급하며 설립 완료 여부를 물었다. “변호사 누구요? 모르는 사람인데?”진 대표가 보인 반응이다. 토론토 법인 설립을 맡아 하신 분이라고 설명하자 “몇 주 전쯤 한국에 잠깐 오셔서 만났던 분”이라고 다시 답변했다. 변호사가 한국을 방문 했었는지는 굳이 확인하지 않았다.

캐나다 현지에 별도의 사무실과 상주 직원이 있는지 물었다. “그런 것은 없고 전 씨가 지사장격으로 그리고 또 다른 연락책이 한 명 있다”는 게 대표의 설명이다. WIIX를 담당하고 있는 변호사 사무실과 현지 지사장, 그리고 한국의 진 대표의 설명이 조금씩 다르다. 어쨌든 WIIX는 법인 등록 서류를 눈 앞에서 확인해 줬다. 서류상으로 법인 설립은 작년 12월에 완료됐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WIIX의 제주도 사무실은 2016년 링크드 코인 프로젝트 때도 사용됐던 곳이다.

정리하면, WIIX는 토론토 법인 등록을 위해 변호사 사무실 주소를 사용했다. 법적으로 하자는 없는 셈이다. 다만 법인 등록이 끝난 후 별도의 사무실을 차리지 않고 직원을 상주 시키지는 않고 있다. 이 같은 구조에 대해 한 변호사는 “해외에 법인을 세웠는데 사무실과 상주 직원이 없다면 소위 말하는 페이퍼 컴퍼니로 볼 소지도 있지만 그 자체로 그렇게 규정짓기는 애매한 부분이 있다. 왜냐하면 보통 페이퍼 컴퍼니는 세금 탈루 등의 목적으로 해외 법인에 가짜로 매출액 등을 조작 하는데 이런 것들이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구조는 현재 ICO관련 국내 규제법 때문이다. 국내에선 ICO를 금지하고 있어 해외에 법인을 세우는 것은 국내 기업들에겐 필수 과정 중에 하나다. 국내 ICO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세금 징수법도 당연히 없다.

보도가 나간후 윅스 측은 이 부분에 대해 캐나다 법인 사무실 구비를 완료 했다고 밝혔다. “5월 1일 사업 실무 진행을 위해 4월 20일 캐나다를 방문하고 돌아왔다”는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다시 홈페이지를 체크해 봤다. 18일 현재 아직 주소 및 전화번호 업데이트는 되어 있지 않다. 

WIIX 홈페이지에 공개된 프로젝트 팀 구성원을 살펴봤다. 과거 어떤 분야를 공부했고 어느 산업분야 에서 일했는지 간략히 영어로 소개가 되어 있다. 아쉬운 것은 그 설명 방식에 있어 세부 사항 즉, 정확히 언제 어느 기업에서 어떤 커리어를 경험했는지, 출신 학교 등에 대한 정보는 빠져있다. 가장 중요한 정보인 기업 대표에 대한 정보도 빠져있었다.

이에 대해 진 대표는 “필수 사항이라고 여기지는 않아 내가 빼라고 했다”고 밝혔다. “현재 토큰 세일을 하고 있고 세부 사업 계획이 나와 있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자가 가장 중요하게 여길 정보 같다”고 질문하자 “CEO 정보에 대한 것은 몇 차례 지적을 받은 바 있어 넣을 생각”이라고 답변했다. 진 대표의 프로필은 구체적 이진 않지만 29일 WIIX 홈페이지에 업데이트 된 것으로 확인됐다. 링크드 코인, 디지트 코인을 만들었던 이력 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팀 구성원 정보와 함께 확인하고 싶었던 것은 개발 관련 로드맵(일정)이었다. WIIX가 공개한 일정들 중 구체적인 날짜가 나와 있는 것은 토큰 세일 정보뿐 이다. 이에 대해 WIIX 측은 “우리도 인지하고 있는 것들”이라며”좀 더 구체적인 로드맵을 곧 웹사이트 및 백서에 업데이트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WIIX는 24일 영문으로 작성 중인 한 페이지 분량의 로드맵을 눈 앞에서 보여주며 “최종 수정을 거쳐 하루 이틀 내로 업데이트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4월 첫째 주 현재 한국, 영문판 모두 달라진 내용은 없다. 아래는 이 후 윅스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로드맵이 업데이트 된 부분을 확인한 사진이다. 하지만 좀 더 쉽게 찾으려면 윅스의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서 로드맵을 클릭했을때 이 부분이 나왔으면 더욱 정보 취합이 수월하리라 사료된다. 

윅스로드맵.png

한편 제주도 사무실은 영업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는 게 WIIX의 설명이다.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질 않는다. 보통 ICO를 기획하는 대다수의 기업들은 서울 강남 등의 요지에 자리한다. 각종 오프라인 컨퍼런스나 밋업 행사를 돌아다니며 투자자를 유치하고 존재감을 알리는데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WIIX는 “해외 투자자들을 무비자로 들여오는데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돌아다니기 보다 해외 투자자들을 직접 모셔와 제주도에서 설명회 등을 개최하기도 하며 현재 영업 및 마케팅은 해외 시장 위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WIIX의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는 앞서 얘기한 신용카드 채권매입 사업이다. 하지만 이 사업의 첫 타겟은 국내 시장이다. WIIX역시 “일단 이 분야는 국내에서 시작해야 맞다”며”국내 가맹점 모집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가맹점 모집과 투자금 유치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WIIX 사업 개요에 대한 충분한 홍보와 마케팅이 국내에도 필요하다는 얘기가 된다.

WIIX는 이 밖에도 거래소 사업 역시 준비 중이다. 보통 자체 거래소 설립을 하는 경우 자신들의 코인을 상장 시키는 것은 이어지는 수순이다. 다만 아직 신규 가상계좌 발급 등의 문제는 다른 중소 거래소들과 마찬가지로 풀어야 할 과제다. WIIX에 따르면 4월 1일 E-Coin 뱅크 거래소가 임시 개장 되며 정식 출범은 5월 1일로 예정되어 있다. 상장될 코인 종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총평

기업의 조직적 투명성과 윤리성 그리고 명확한 사업의 목적과 방향의 제시 등은 현재 ICO 업계에 요구되고 있는 덕목들이다. 데일리토큰 ICO 리뷰 시리즈의 기획의도와 방향성 역시 “과연 이 기업의 ICO가 정말 필요한 것일까?”에서 시작한다. 블록체인 이라는 어느 정도 공부하지 않으면 알기 힘든, 그러나 어느새 제4차 산업혁명 속 각광받는 핵심기술로 포장되어 대중에 각인된 이 신기술을 앞세워 자금 조성에 혈안이 되어있는 기업들의 사례가 최근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취재를 계속하다 보면 가끔 현재까지 소개된 수많은 사업들과 블록체인 그리고 암호화폐와의 연결고리를 점점 찾기가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WIIX의 사업도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가 굳이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WIIX의 사업 계획을 보면 이 카드 채권 대금은 현금으로도 가맹점의 선택 여부에 따라 지급 가능하다고 나온다. 실물 통화와 1:1 교환 가능하다는 WIIX PAY 암호화폐가 있지만 가치적인 면에서 같다면 굳이 이 화폐를 가맹점이 사용해야 할 합리적인 이유가 부족해 보인다.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 문제를 보완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현시점에서 토큰 자체가 큰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보기도 힘들다.

취재 중 진 대표는 이렇게 얘기한 적이 있다. “ICO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 자체적으로 사업을 진행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견임을 전제로 이 한마디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ICO를 하지 않아도 코인은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단말기에 코인 호환 기능을 넣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ICO가 중요한 이유는 여기에 기업의 뚜렷한 사업 목적과 비전 그리고 역량을 투자자들이 살펴 볼 수 있는 약 3개월의 시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WIIX는 하지만 앞서 밝힌 대로 현재 국내 마케팅은 거의 진행하고 있지 않으면서 해외 투자자 유치 목적으로 제주도에 위치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아무리 잘 짜놓은 사업계획이라도 생전 처음 들어보는 온라인에서 생겨난 코인에 선뜻 투자할 수 있을까? 코인 기능이 필요 없다고 느껴지는 사용자가 더 많다면 현금 위주의 서비스를 쓰면 아무 문제는 없지만 코인의 가치는 자연스레 사라지게 된다. 암호화폐, 블록체인 사업과의 연관성은 흐려지는 셈이다. 물론 WIIX는 자체 거래소및 블록체인 기반 국제 송금, 대출 플랫폼을 설립 예정에 있다. 하지만 WIIX는 이 플랫폼 사업은 후 순위임을 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현시점에서 주력으로 볼 수 있는 채권매입 사업은 암호화폐를 써도 되고 안써도 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어떻게든 상장을 하고 가상계좌를 발급 받으면 일시적인 투자 호재는 있을 수 있다. 많은 투자자들이 보고 있는 것에 이런 점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가상계좌 발급 등 많은 중소거래소들이 겪고 있는 문제점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는 알 수 없다. 이미 WIIX는 이전 링크드 코인 사업 때 거래소 사업을 추진했다가 접은 바 있다.

WIIX 프로젝트의 경우 거래소와 서비스용 플랫폼 구축에 있어 필요한 암호화폐, 블록체인 기술력 자체가 거래소와 직불카드 사업을 제외하면 그다지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수년 전부터 추진해 오던 카드 채권매입 사업에 있어 중요한 국내 금융당국과 은행 등과의 업무 제휴에 대한 협상이 훨씬 중요한 과제로 보인다. 현재 금융권이 암호화폐를 보는 시선은 굳이 더 설명하지 않아도 충분하다.

권상수 기자 ceditor@dailytoke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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